
신예 감독의 가슴 뭉클 성장 드라마
'선데이리그'를 제작하고 연출한 이성일 감독은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 '뺑반'의 한준희 감독 등을 배출한 독립영화 협의회 르 토해 영화에 입문한 신예 감독이다. 이 작품에서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에 제작까지 담당했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포부르 장편 데뷔작 '선데이리그'에 꽉 차게 담아냈다. 인생 막장 일보직전인 축구코치 '준일'과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리미어리거인 '철수 축구단'의 풋풋한 성장과 살벌한 도전을 통해 인생의 진짜 '골'맛을 전하는 풋풋 살벌 코미디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삼진 그룸 영어 토익반'(2020), '늑대사냥'에서 의사 역을 맡아 심약하면서도 약삭빠른 씬스틸러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과 호흡해온 배우 이성욱이 오합지졸들을 이끌고 풋살대회 본선에 반드시 올라가야 하는 왕년 국대 축구코치 '준일'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열연 했다. 이번 작품이 그의 배우 커리어에서 첫 번째 단독 주연작으로 이성욱 배우 특유의 유머와 진짜 축구코치 같고 아빠 같은 생활밀착형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영화 속 웃음과 온기
한때는 '검은 독수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이름을 날리는 국가대표급 유망주였다. 지금은 동네 청소년 축구교실의 코치인 준일은 '나 때는', '우리 때는' 운운하며 꼰대 마인드와 잦은 음주로 근무 태도까지 불성실하고 무책임하여 게으른 코칭으로 해고 직전이다. 급기야 준일은 청소년 축구교실 코치 자리를 까마득한 국가대표 출신 후배에게 넘겨주고 성인 풋살교실의 비정규직 코치로 강등당하고 만다. 그러나 부당한 처분이라며 불만을 제기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곧 이혼까지 당할 상황이고 축구에 재능이 있는 아들의 뒷바라지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후배가 솔깃한 제안을 한다. 준일에게 성인 풋살팀 '철수 축구단'이 아마추어 풋살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면 정규직으로 전환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대가로 거부할 수 없는 미션이 주어진다. 준일은 단기간에 풋살 초보인 김 사장과 최 씨, 박 씨의 실력을 향상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선수 출신이었다는 이력을 가지고 있으나 맺힌 한이 많은 김철수 사장은 개발 일색이고 나날이 떨어지는 매출에 삶이 힘겨운 치킨집 사장 최 씨는 불만 가득이다. 아내가 등록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왔다는 박 씨 또한 조울증으로 힘겨워하는 상태로 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 무기력과 무능으로 직장도 가정도 모두 위기에 처한 준일은 아들에게 떳떳하고 이혼도 당하지 않으려면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해 코치직을 내려놓으려 한다. 그러나 축구 외에 잘하는 것이 없으니 난감한 상황이다. 잘 나가던 시절은 꿈과 같고 현실은 초라하기만 하다. 준일은 잘 나가던 시절을 떠올리며 원망하고 푸념하지만 풋볼 초보 아저씨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전략을 짜면서 '한때는 나도'라는 생각이 얼마나 헛되고 부질없는지 실감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오합지졸 '철수 축구단'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한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이들이 과연 예선을 통화할 수 있을까?
족구왕이 소림축구를 만났을 때
이 영화는 오합지졸들을 이끌고 대회에 나간다는 점에서 '족구왕'을 연상시키고 개성 있는 상대를 차례차례 맞서 싸운다는 점에서는 '소림축구'를 연상시키는데 여기서 오는 개그코드와 아기자기한 재미가 생각보다 보는 내내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영화에서 축구단이 연습과 작전을 짜는데 상당히 큰 기여를 한다는 설정은 신선해 보였고 곳곳에 감독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영화 '선데이리그'의 매력은 허황되지 않고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련 정보에는 '코미디' 장르로 적혀 있으나 허황되거나 오버하며 웃음을 주거나 대리만족을 가져오는 작품은 아니다 마구 웃는 폭소가 아니라 미숙함과 간 철함에서 오는 웃음이라 더 와닿는다. 큰 규모와 배우들을 사용하지 않고도 최소한 감독 본인이 관객에게 주려고 했던 웃음과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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